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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결말 리뷰

by 플릭오로 2025. 12. 30.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결말 리뷰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결말 리뷰

 요즘 넷플릭스를 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이 바로 대홍수입니다. 공개 직후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는데요. 흥미롭게도 시청률과는 달리, 평점은 굉장히 낮다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넷플릭스 화제작 대홍수의 결말 해석을 중심으로 영화 속 이야기, 김다미 배우의 연기력, 호불호 갈리는 서사에 대한 리뷰를 진솔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재난 영화의 이중 구조

 대홍수는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는 전 지구적 폭우로 고층 건물까지 물에 잠긴 대재난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엄마 안나(김다미)는 어린 아들 자인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아파트 옥상으로 향하는 극한의 여정을 시작하죠. 이때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재난 영화의 공식을 따르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이야기는 그 후부터 시작됩니다. 중반 이후 영화는 예상치 못한 전개로 방향을 틉니다. 재난 상황이 인공지능 실험의 시뮬레이션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객은 전혀 다른 장르의 세계로 끌려 들어가게 됩니다. SF, 가상현실, 인류의 진화라는 주제가 중첩되며 단순한 재난 탈출기가 아닌 철학적인 문제의식까지 담아내죠. 이러한 장르의 급변은 일부 관객에게는 신선한 반전으로, 또 다른 이에게는 혼란스럽고 난해한 전개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홍수 결말에 도달할 즈음엔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였지?"라는 물음표를 품는 분들도 많았던 듯합니다.

김다미, 엄마가 되다

 대홍수를 향한 가장 큰 호불호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김다미의 엄마 연기입니다. "이 배우가 엄마 역할이라니?"라는 의문은 관객 대부분이 처음 품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전개될수록 그녀의 캐릭터가 조금씩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김다미는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한 엄마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여러 번 반복되는 죽음과 고통을 통해, 그녀는 점점 더 단단해지고 모성애를 학습해 갑니다. 후반부에 이르면 김다미는 진정한 신인류의 엄마로서 각성합니다. 이는 영화의 설정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안나와 자인의 관계는 단순한 생물학적 모자 관계가 아닌, 실험 결과로 탄생한 AI 엄마와 아들입니다. 안나는 수만 번의 죽음을 통해 완전한 인공지능 ‘모성’을 얻고, 그 결과로 자인의 감정도 진화하게 됩니다. 결국, 김다미의 연기는 단순히 인간 엄마의 연기가 아닌, 엄마가 되어가는 존재의 서사였던 셈입니다. 이를 통해 김다미는 새로운 유형의 SF 캐릭터를 창조해 냈습니다.

대홍수 결말, 해피엔딩일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대홍수의 결말은 한편으론 충격적이고 또 한편으론 철학적입니다. 영화의 말미, 자인과 안나는 실험의 성공을 의미하듯 밝은 표정으로 우주선에 탑승해 지구로 향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생존의 의미를 넘어서, 신인류의 탄생과 재시작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반전은, 자인이 사실 인공지능으로 설계된 존재라는 점입니다. 안나 역시 실험의 일환으로 반복되는 죽음을 통해 신인류의 감정을 완성해 낸 실험체였습니다. 수만 번의 시뮬레이션 끝에 성공한 인류 재건의 열쇠, 그것이 바로 그들의 ‘모성’과 ‘유대’였습니다. 이 결말은 다소 추상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합니다. 재난을 뚫고 살아남는 생존극이 아니라, 감정과 사랑이 진화를 완성하는 열쇠라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단순한 해피엔딩 이상의 잔상을 남깁니다.

논란의 중심, 평점의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홍수는 네이버 평점 4점대, 왓챠피디아 1.9점이라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장르의 전환에 대한 거부감과 설득력 부족한 스토리 흐름입니다. 많은 시청자들은 전통적인 재난 영화의 긴장감과 스릴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중반부부터 전혀 다른 SF, 실험, 인류 진화 등 다층적 코드가 등장하면서 기대가 깨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반복 시뮬레이션이라는 설정은 자칫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캐릭터 간의 감정선도 급작스럽게 전개되어 감정이입이 쉽지 않았고, 일부 신파적인 장면들은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영화 1위인 이유를 반대로 생각해 보면, 넷플릭스는 OTT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런 실험적 전개가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관객들은 실패해도 괜찮다는 전제로 영화에 접근하고, SNS와 커뮤니티에서 리뷰 놀이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지금, 이런 호불호 영화는 결국 콘텐츠의 화제성을 이끄는 데 성공한 셈입니다.

기대 이상의 실험정신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김병우 감독의 연출 스타일입니다. 그는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등 긴박한 전개를 특기로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홍수에서는 단순한 오락성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더 집중한 모습입니다. 넷플릭스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그는 오락적인 재난 블록버스터보다는 실험적이고 다층적인 이야기를 던졌습니다. 물론 이 실험이 모두에게 통하진 않았지만, 최소한 '도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높이 살 만합니다. 특히 CG와 세트, 그리고 버추얼 공간을 활용한 시각적 구성은 국내 재난 영화에서 보기 드문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총평

영화 대홍수는 분명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우리 시대 SF 영화의 새로운 방향성과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시도가 녹아 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분명히 인상 깊은 영화였던 것만은 확실합니다. 못 보신 분들은 넷플릭스에서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