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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머시 90분 리뷰 미국 SF 스릴러 영화 추천

by 플릭오로 2026. 2. 9.

영화 노 머시 90분
영화 노 머시 90분

만약 오늘 법정에 앉는 순간 타이머가 켜진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 시간을 다 쓰면, 판결이 아니라 “집행”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면요. 상상만 해도 숨이 턱 막힙니다. 영화 노 머시: 90분은 바로 그 불편한 상상을 아주 직관적인 장치로 꺼내 듭니다. AI가 판사이고 배심원이고 집행인까지 맡는 세상입니다. 더 아이러니한 건 그 시스템을 설계하고 옹호했던 형사 ‘레이븐’이 어느 날 아내 살해 용의자로 그 의자에 묶여 깨어난다는 점입니다. 시작부터 긴장감이 확 올라갑니다. 

AI 재판머시

이 영화의 중심에는 머시가 있습니다. AI 사법 시스템이라는 설정이지만, 작품 속 머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사람의 판단을 대체하는 기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판단이 “정답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머시는 감정도, 맥락도, 사정도 최소화합니다. 대신 데이터와 확률을 앞세웁니다. 그 결과가 무엇이냐면, 판사가 사람이 아니라 수치가 됩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여기입니다. 머시는 공정해 보입니다.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묻습니다. 같은 기준이 정말 같은 정의입니까? 데이터가 많을수록 진실에 가까워지는 걸까요? 아니면 데이터가 많을수록 ‘특정 결론’으로 끌려가기 쉬워지는 걸까요? 이 질문이 영화 내내 따라붙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가장 잔인하게 체감하는 사람이 바로 레이븐입니다.

90분 타임리밋

타임리밋이라는 규칙은 스릴러의 기본 문법이지만, 이 영화는 그걸 법정으로 가져옵니다. ‘수사’와 ‘재판’을 한 몸처럼 묶어버린 셈입니다. 레이븐은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시스템은 아이러니하게도 피고인에게 엄청난 접근 권한을 줍니다. CCTV, 통화기록, SNS, 각종 기록이 열립니다. 덕분에 관객은 90분 동안 사람이 데이터로 자신을 구하는 과정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타임리밋은 단순히 조급함을 만드는 장치가 아닙니다. 선택을 망치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시간이 줄수록 판단은 단순해지고, 단서는 ‘해석’이 아니라 ‘결론’으로 소비됩니다. 그래서 영화는 계속 긴장합니다. 레이븐이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는지 알 것 같은데, 동시에 그걸 확인할 시간이 모자란 느낌이 듭니다. 이게 타임리밋 스릴러의 쫄깃함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러닝타임 자체를 이 설정과 최대한 맞추려는 인상도 줍니다. 보는 입장에서 리듬이 빠르고, 호흡이 짧게 끊겨서 몰입이 잘 됩니다. 다만 이런 장르는 늘 ‘개연성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어떤 관객에게는 “이 시스템이 이렇게까지 허용한다고?” 싶은 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임리밋이 만들어내는 압박감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잡고 갑니다. 

데이터의 함정

이 작품을 유익하게 보는 포인트는 데이터를 ‘증거’로만 보지 않는 데에 있습니다. 영화 속 데이터는 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진실을 가리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데이터는 “있는 것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없는 건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남기지 않았거나 지웠다면, 데이터는 오히려 한 방향으로만 관객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레이븐의 싸움은 특이합니다. “내가 안 했다”라고 말하는 싸움이 아니라 내가 안 했다는 걸 데이터로 보여줘야 하는 싸움입니다. 이건 현실에도 꽤 닮아 있습니다. 요즘은 어떤 사건이든 기록이 남습니다. 위치 기록, 카드 결제, 메시지, 영상. 편리하지만 동시에 무섭습니다. 기록이 많다는 건 보호막이 되기도 하지만 프레임이 씌워지면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결국 이것 같습니다. AI는 실수하지 않을까요? 혹은 실수하지 않는 척할 뿐일까요? 사람은 실수합니다. 영화는 AI도 어떤 방식으로든 ‘오판’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려 합니다. 다만 그 오판이 더 무서운 이유는, 오판의 결과가 너무 빠르게 확정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데이터가 곧 정의가 되는 순간 반론은 시간이 없으면 사라집니다.

인물심리 추적

이 영화가 단순한 설정놀음으로만 끝나지 않는 이유는, 결국 레이븐이라는 인간을 끝까지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레이븐은 완벽한 영웅이 아닙니다. 알코올 문제, 가족과의 갈등, 직업에서의 상처가 얽혀 있습니다. 그래서 더 현실적입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저 사람은 결백일까?”만 보지 않게 됩니다. “저 사람은 왜 무너졌을까?”까지 보게 됩니다. 그리고 레이븐과 AI 판사 매독스의 관계가 재미있습니다. 매독스는 차갑게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어느 지점에서는 인간처럼 보이는 순간도 있고, 그 순간이 오히려 섬뜩합니다. 레이븐은 본능과 직감으로 퍼즐을 맞추려 하고, 매독스는 확률과 정합성으로 몰아붙입니다. 이 충돌이 영화의 대사 텐션을 끌어올립니다. 말하자면, 액션보다 구강 액션이 스릴을 만드는 영화입니다. 

영화 시놉시스

영화는 레이븐의 주변 인물들을 데이터로 훑으며 용의선상을 바꿔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의 비밀, 숨겨진 휴대폰, SNS 기록 같은 장치가 활용됩니다. 이 부분은 요즘 시대형 스릴러의 문법을 잘 씁니다. 특히 딸의 SNS 같은 요소는 현실감이 강합니다. 레이븐이 진실에 다가갈수록 ‘가정’은 더 흔들리고, 도덕적 확신은 더 약해집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심리적 긴장이 유지됩니다.

관람포인트

이제 실제 관람에서 도움이 되는 관람포인트를 정리해 봅니다. 관람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AI 사법 시스템이라는 소재가 주는 생각거리입니다. 둘째는 “90분 타임리미트 스릴러”의 리듬입니다. 셋째는 “서치류 전개”를 떠올리게 하는 화면 구성과 정보 추적의 재미입니다. 특히 감독 커리어가 떠오르는 분이라면 비교하며 보는 관람포인트가 생깁니다. 비슷한 결의 작품들(예: 기술과 범죄, 기록과 추적, 예측과 오판을 다룬 영화들)이 자연스레 연상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실용 정보도 남깁니다. 일부 관람 후기에 따르면 쿠키 영상은 없는 편으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극장 프로모션은 시기·지점별로 달라질 수 있지만, 아이맥스 관람 특전(포스터 등)이 언급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특전은 수량이 한정이거나 지점별 운영이 달라서, 관람 전 해당 극장 공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런 것도 소소한 관람포인트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엄청난 걸작”을 기대하면 결이 다를 수 있습니다. 대신 부담 없이 보기 좋습니다. 집중해서 따라가면 100분이 빨리 지나갑니다. 킬링 타임으로도, ‘AI와 정의’라는 주제로 생각을 확장하기에도 괜찮습니다.

총평

정리하면 노 머시: 90분은 AI 사법 시스템과 90분 타임리미트 스릴러라는 두 축으로 긴장을 끌고 가는 작품입니다.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세상이 더 공정해질 거라는 믿음을, 영화는 한 번 비틀어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비틀림이 은근히 현실적이라서 더 소름이 납니다.  AI 판사가 재판하는 세상이 온다면 더 안전해진다고 느껴질지 아니면 더 불안해질지 생각해 보면서 관람해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