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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크리트 마켓 리뷰 재난 속 인간의 욕망과 생존기

by 플릭오로 2025. 12. 5.

영화 콘크리트 마켓
영화 콘크리트 마켓

안녕하세요. 오늘은 12월 3일 개봉한 화제의 신작 영화 ‘콘크리트 마켓’을 깊이 있게 리뷰해 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해 흥행작이었던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재난 이후의 세계를 또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콘크리트 유니버스’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재난영화가 아니라, 생존·거래·권력이라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는 사회적 생존드라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폐허 속에서 다시 태어난 시장, ‘황궁마켓’의 세계

영화의 시작은 평온한 마트의 장면으로 열립니다. 그러나 곧 대지진이 닥치며 모든 문명이 붕괴되고, 도시에는 단 한 동의 아파트만이 남게 됩니다. 이 아파트의 생존자들은 통조림을 화폐처럼 사용하며, 식량·약품·연료를 거래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생겨난 공간이 바로 ‘황궁마켓’입니다. 돈의 가치가 사라진 세계에서 ‘교환’은 곧 ‘생존’의 상징이 되고, 그 속에서 시장은 문명의 마지막 형태로 자리 잡습니다. 국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이곳은 “냉혹한 자본주의의 축소판”으로, 힘 있는 자가 모든 물자를 통제하며, 9층까지의 아파트 층수가 곧 권력의 상징이 됩니다. 이 단단한 구조 속에서 거래와 배신, 권력과 욕망이 뒤섞이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긴장감을 쌓아갑니다.

재난 속 인간의 본능, 거래가 공동체를 대체하다

콘크리트 마켓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탐구했던 공동체의 탄생 이후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앞선 작품이 “우리는 함께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면, 이번 영화는 그 답이 이미 무너진 세상을 다룹니다. 홍기원 감독은 “재난 이후 인간이 가장 먼저 만드는 것은 공동체가 아니라 거래”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곧 인간의 본질이 ‘협력’이 아니라 ‘이익 추구’에 있음을 냉정하게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위드인뉴스 리뷰에서도 언급되었듯, 이 영화는 단순한 생존담이 아니라 ‘경제 시스템이 다시 작동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관찰합니다. 물자와 권력이 엮이며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시장은 다시 ‘문명’의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그 질서 역시 권력자 박상용(정만식)의 손에 의해 통제되며, 평등은 사라지고 다시금 계급이 형성됩니다.

최희로, 폐허 속에서 태어난 반란의 불씨

이 혼돈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최희로(이재인)입니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의문의 소녀로 등장하는 그는, 황궁마켓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존재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생존을 위해 들어온 낯선 인물로 보이지만, 곧 시장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권력의 판도를 뒤흔듭니다. 국민일보는 그를 “이 시대 청년들의 은유”로 해석합니다. 안전한 세계에서 성장했지만, 사회라는 냉혹한 현실에 던져진 세대. 그들은 여전히 정체성을 찾지 못한 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칩니다. 이재인은 감정을 최소화한 연기로, 인간이 감정이 아닌 본능으로만 움직이는 세계를 보여줍니다. 정만식이 연기한 절대 권력자 박상용과의 대립 구도는 영화의 핵심 갈등을 이루며, 그들의 시선과 침묵 속에서 긴장감이 끊임없이 고조됩니다.

콘크리트 유니버스, 확장되는 재난 세계관

콘크리트 마켓은 단독 작품이지만, 동시에 콘크리트 유니버스라는 거대한 세계관의 일부입니다.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대지진 이후의 세계’를 중심으로,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질서의 형태를 다각도로 탐구해왔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공동체 내부의 배제와 권력 구조를 다뤘다면, 이번 작품은 그 공동체 안에서 거래와 욕망이 어떻게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내는지를 집중적으로 보여줍니다. 블로그 ‘영화로운 하루’의 프리뷰에 따르면, 향후 이 세계관은 총 7부작으로 확장될 예정이며, 각 작품이 직접 연결되진 않지만 서로의 세계를 느슨하게 공유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형 디스토피아 시네마의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실을 닮은 재난, 그리고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콘크리트 마켓이 단순한 재난영화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그 안에 지금의 우리 사회가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생존을 위해 거래하고,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희생시키며, 권력자에게 복종합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청년 세대가 느끼는 경쟁과 불안, 불평등한 사회 구조 속 생존 경쟁은 현실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감독 홍기원은 “재난을 통해 현실을 투영하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우리 모두는 이미 재난을 살아가고 있다’는 통찰을 전합니다. 국민일보 기사에서도 이 작품을 “재난 같은 현실을 살아내는 청년들에게 바치는 영화”라고 표현했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찾으려는 인간의 이야기이며, 무너진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 총평

결론적으로 콘크리트 마켓은 재난이라는 장르적 틀 안에서 인간 본성의 민낯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시장이라는 공간을 통해 권력, 생존, 거래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청년 세대의 불안한 자화상을 비추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까지, 이 작품은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현대 사회의 축소판이라 부를 만합니다. 만약 황궁마켓 속에 살아남았다면 거래를 선택할지 아니면 연대를 택할지 생각해보며 관람해 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니 극장에서 관람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